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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오페라 ‘도둑까치’(Rossini, La gazza ladra)

2023-07-08 16:19| 来源: 网络整理| 查看: 265

Rossini, La gazza ladra

로시니 오페라 ‘도둑까치’

Gioacchino Rossini

1792-1868

Ninetta: Ileana Cotrubas

Giannetto: David Kuebler

Pippo: Elena Zilio

Fernando: Brent Ellis

Chorus of the Cologne Opera

Gürzenich Orchestra Cologne

Conductor: Bruno Bartoletti

Cologne Opera 1987

 

Bruno Bartoletti/Cologne Opera 1987 - Rossini, La gazza ladra

 

반가운 소식이나 손님을 불러온다 해서 길조로 사랑받는 까치는 조선시대 민화에도 자주 등장하죠. 자기보다 몸집이 백배는 클 듯한 호랑이를 대놓고 비웃으며 나무 위에 앉아 있곤 합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까치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미움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까치를 길조라기보다는 ‘머리 좋고 얄미운 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오페라 에 등장하는 까치도 평판이 좋지는 않답니다.

1817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열여덟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오페라들을 무대에 올린 천재 로시니가 스물다섯 살에 작곡한 오페라입니다. (1816), (1816), (1817) 같은 로시니 주요 걸작들의 바로 뒤에 오는 작품이죠.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로시니의 대표적 오페라 세리아인 (1818)가 바로 이 작품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조아키노 로시니

프랑스 작가 보두앵 도비니와 루이 샤를 케니즈가 쓴 원작 (1815)는 ‘프랑스 판 심청전’이라고 할 만한 효녀 이야기로, 당시 생 마르탱 극장에서 공연했을 때 엄청난 인기를 모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효성 덕분에 사형선고를 받은 하녀의 운명에 눈물을 흘리려고 온 파리 시민이 극장에 몰려들었다고 하는군요. 로시니의 대본작가 조반니 게라르디니는 이 작품을 토대로 이탈리아 관객의 입맛에 맞춘 오페라 대본을 썼습니다. 원작의 긴 도입부를 다 빼버리고 곧장 갈등 상황으로 돌입해 재미를 높였죠. 원작에서는 프랑스가 배경이었지만, 로시니 오페라에서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북부의 어느 마을이 이야기의 배경입니다.

오페라 는 세계적으로 그리 자주 공연되는 작품이 아니지만 서곡만은 무척 유명해 음악회에서 자주 연주되죠. 타악기가 힘찬 약동을 느끼게 하는 화려하고 파격적인 서곡이 오페라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킵니다.

딸이 아버지를 구하는 ‘프랑스 판 심청전’

1막

1막은 부유한 지주 파브리치오(베이스)의 집에서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하녀로 일하는 니네타(소프라노)는 이 집 도련님 자네토(테너)와 은밀히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전쟁터에 나갔던 자네토가 집으로 돌아오자 온 집안은 축제 분위기가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은수저나 포크 같은 집기들이 부엌에서 하나둘씩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안주인인 루치아(메조소프라노)는 니네타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한편 이 집에 살고 있는 말하는 까치는 누가 자네토의 신부가 되겠느냐고 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걸 듣고는 “니네타”라고 대꾸하더니, 대체 누가 물건들을 훔쳐 가는 거냐고 사람들이 쑥덕거리자 역시 이번에도“‘니네타”라고 외쳐 사람들을 웃게 만듭니다. 까치가 어떻게 오페라에 출연하느냐고요? 물론 진짜 까치는 아니고, 연기자가 까치처럼 검고 긴 꼬리를 달고 나타나서 무대 위를 돌아다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페라에서 까치는 연기자가 검고 긴 꼬리를 달고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한다.

군인인 니네타의 아버지 페르난도(베이스)는 자신이 속한 연대가 이 마을에 주둔하는 동안 딸을 잠시 만나보려다가, 상관과 싸움을 해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니네타의 아버지는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망치지만 쫓기는 신세가 되죠. 그는 가지고 있던 수저와 포크를 니네타에게 주며 이 물건들을 팔아서 도피 자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런데 그때 마침 동일한 물건들이 사라지자 니네타는 도둑 누명을 씁니다. 니네타는 추궁을 당하지만, 아버지가 체포될까봐 사실을 털어 놓지 않습니다. 그런데 니네타에게 추근대던 시장 고타르도(베이스)는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니네타를 체포해 재판에 회부합니다.

2막

감옥에 갇힌 니네타에게 마음 좋은 간수가 잠시 햇볕을 쬐게 해줍니다. 자네토가 찾아와 니네타와 슬픔을 나눕니다. 니네타는 마음씨 착한 10대 소작농 피포(메조소프라노)를 불러달라고 간수에게 부탁하죠. 피포가 찾아오자 니네타는 그에게 작별을 고하며 아버지를 위한 도피자금을 부탁합니다.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니네타는 형장으로 끌려갑니다. 여기서 바로 유명한 ‘장송 행진곡’이 울려 퍼집니다. 로시니 시대에는 귀족만 이런 장송 행진곡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로시니는 평민인 니네타가 형장으로 갈 때 용감한 효녀인 그녀를 위해 장중한 장송 행진곡을 사용한 것입니다.

딸을 구하려 재판정에 나타난 니네타의 아버지마저 체포되어 감옥으로 끌려갑니다. 그런데 니네타를 도울 수 없어 절망하던 피포는 그 도둑질이 바로 까치의 짓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까치가 은수저나 포크를 하나씩 물어다가 자기 둥지에 숨겨놓았던 것이지요. 피포는 급히 교회 종을 울려 사형을 막게 합니다. 결국 니네타와 자네토는 결혼 승낙을 얻고 니네타의 아버지는 사면됩니다. 모두가 기뻐하는 가운데 막이 내립니다.

Gustavo Dudamel/Wiener Philharmoniker - Overture to "La gazza ladra"

Wiener Philharmoniker

Gustavo Dudamel, conductor

Kultur und Kongreßzentrum, Swiss

Lucerne Festival 2010

2010.09.18

교훈과 멜로드라마의 재미 함께 주는 ‘세미세리아’

는 오페라 세리아도 아니고 오페라 부파도 아닌 ‘세미세리아’(semiseria) 장르로 분류됩니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부녀간의 사랑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분위기로 전개되지만, 희극적인 상황이 자주 끼어들기 때문입니다. 여주인공 니네타는 의 로지나나 의 이사벨라 같은 로시니 부파의 당당하고 대담한 메조소프라노 주인공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고통 받는 순수한 인간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청순가련형’ 벨칸토 오페라 여주인공의 하나죠. 하지만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편지를 거짓으로 낭독하는 등 부파적인 담대함도 보이고 있습니다. ▶로시니 캐리커처, 1867년

프랑스어 원작에서 독재적인 지배자로 등장하는 베이스 주인공이 로시니 오페라에서는 우스꽝스러운 시장 고타르도로 변신했습니다. 로시니는 악역 고타르도에게 아주 희극적인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같은 베이스 주인공이지만 니네타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페르난도는 고타르도와 대척점에 서 있는 대단히 진지하고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로시니 최고의 베이스 배역’이라는 평을 받는 이 인물을 위해 로시니는 죽음의 공포를 음악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했습니다.

또 하나의 인상적인 인물은 극중 남자 배역이지만, 10대 소년 역인 까닭에 여성가수가 부르게 되는 ‘바지 역’(trouser role) 피포입니다. 특히 감옥에 갇힌 니네타를 찾아간 피포가 니네타와 함께 부르는 이중창은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노래죠.

로시니의 천재적인 음악적 착상과 주도면밀한 작곡방식 덕분에, 는 세 시간 반이나 걸리는 긴 오페라인데도 지루한 구석이 없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 초연 때 관객을 환호와 도취로 이끌며 대성공을 거둔 이 오페라는 19세기 중반에 이르자 유명 오페라하우스들의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1819년 빈, 1820년 리스본, 1830년 뉴욕, 1843년 스톡홀름, 1854년 파리 등 유럽과 미국에서 공연의 성공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작품의 초연이 큰 성공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로시니의 음악적 역량이었지만, 시대적으로 볼 때 프랑스 대혁명으로 세계질서가 변화하고 시민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기여서이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초에는 시민계급에 속한 관객들이 ‘선은 궁극적으로 승리한다’는 교훈과 멜로드라마적 재미를 오페라에서 얻고 싶어 했고, 바로 이 소재가 이런 욕구와 잘 맞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신분사회에서는 귀족의 죽음에만 사용했던 장송 행진곡 풍의 사형장 행진곡을 하녀 신분인 여주인공에게 사용했다는 점도 시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로시니의 혁신적인 시도였습니다.

로시니의 는 음악 형식 면에서 볼 때 낭만주의보다는 고전주의에 가까운 작품이지만 도니체티와 벨리니의 낭만주의 벨칸토 오페라에 길을 열어준 작품입니다. 벨리니의 역시 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당대의 ‘세미세리아’ 형식을 사용했습니다.

 

추천 음반 및 DVD (니네타–자네토–페르난도-시장 고타르도 순)

[음반] 카티아 리치아렐리, 윌리엄 마테우치, 페루초 푸를라네토, 새뮤얼 래미 등. 잔루이지 젤메티 지휘, 토리노 방송교향악단 및 프라하 필하모닉 합창단, 1989년 녹음. Sony

[DVD] 마리올라 칸타레로, 드미트리 코르차크, 알렉스 에스포지토, 미켈레 페르투시 등. 뤼 지아 지휘, 볼차노와 트렌토 하이든 오케스트라 및 프라하 체임버 합창단, 다미아노 미키엘레토 연출, 2007년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벌 실황. Dynamic

[DVD] 일레아나 코트루바스, 데이비드 퀴블러, 브렌트 엘리스, 알베르토 리날디 등. 브루노 바르톨레티 지휘,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및 쾰른 오페라 합창단, 미하엘 함페 연출, 1987년 쾰른 국립극장 실황. Arthaus 

 

글 이용숙(음악평론가) 이화여대 독문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문과 강사를 역임했다.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학 및 음악학 수학, 서울대 공연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합뉴스 오페라 전문 객원기자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클래식>명곡 명연주 2013.06.11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66&contents_id=2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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